남자 :
암컷 오랑우탄이 새끼를 안고 나뭇잎을 뜯고 있다. 사포닌 성분이 가득 들어 있는 이 나뭇잎은 지역 주민들에게 강력한 진통제로 쓰인다. 일반적으로 동물들은 사포닌의 쓴맛을 꺼리는데, 오랑우탄은 왜 이 나뭇잎을 뜯고 있을까? 최근 이 지역에서는 오랑우탄들이 나뭇잎을 씹어서 만든 즙을 팔에 바르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었다. 주로 암컷 오랑우탄이 이런 행동을 하는데 새끼를 안고 다니느라 생긴 통증을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몸이 좋지 않을 때 인간처럼 약초를 먹는 오랑우탄은 발견된 적이 있으나, 나뭇잎을 즙을 내어 바르는 모습이 목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