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
조선 시대 왕의 밥상인 수라상에는 각 지방의 제철 특산품이 올랐 습니다. 그래서 왕은 수라상에 올라오는 식재료를 보고 각 지방의 상황을 두루 짐작할 수 있었지요. 그런데 나라에 가뭄이나 홍수 피해가 있으면 왕은 백성을 아끼는 마음에서 반찬 수를 줄이기도 했습니다. 수라상은 신하들의 분쟁을 잠재우기 위한 수단으로도 활용 되었는데요. 신하들 간의 분쟁이 심해질 경우 왕은 반찬 수를 줄이겠 다고 선언합니다. 그러면 신하들은 왕의 건강을 염려해서 잠시나마 분쟁을 멈추었지요. 왕이 수라상을 정치에 적절히 이용했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