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
옛날에도 한여름에 얼음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는데요. 겨울에 강에서 채취한 얼음을 보관해 놓았다가 필요할 때 꺼내서 썼다고 합니다. 그런데 얼음을 어떻게 보관했을까요? 네, 석빙고라는 얼음 창고가 있었죠. 특별한 냉동 장치가 없었는데도 석빙고의 온도는 0도 이하로 유지되었습니다. 그 비결에는 위치와 건축 재료 등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과학적인 구조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반은 지하에, 반은 지상에 있는 구조로 만들어 석빙고의 온도 변화를 최소화했고, 지붕에 구멍을 내서 더운 공기가 바로 빠져나가도록 했습니다. 또 바닥은 경사지게 만들어 얼음이 녹으 면서 생긴 물을 밖으로 흘려보내 영하의 온도를 유지했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