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 김수미에서 예술 감독 김수미로, 정말 활약이 대단하신데요. 그런데 앞에서 이야기하신 것처럼 계속 사양하시다가 왜 갑자기 생각을 바꾸신 건가요?
여자 :
그동안 예술가로서 살았던 삶이 참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되돌아보니 저는 도움을 받기만 했더라고요. 저도 이제 다른 사람에게 뭔가 해 줘야 할 시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개인 활동을 그만 접고 예술 감독을 하기로 한 거죠. 첫 임무로 전용 극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제가 행정 일이 처음이라 아직 어려움이 있지만 단원들과 한 첫 번째 약속인 만큼 꼭 완성된 전용 극장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